한밤중 도심의 전통시장 골목을 질주하며 상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음주에 무면허 상태로 사고를 내고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 시장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도심의 한 전통시장. <br /> <br />좁은 골목에 난데없이 흰색 외제 차가 등장합니다. <br /> <br />간판과 노점상 포장마차를 이리저리 치고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차가 지날 수 없는 좁은 골목을 들이받고서야 광란의 질주가 끝납니다. <br /> <br />피의자는 35살 이 모 씨. <br /> <br />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.1% 이상의 만취 상태였는데 심지어 무면허였습니다. <br /> <br />[박 모 씨 / 목격자 : 간판을 박은 상황에서 한쪽이 완전히 부서진 차가 서 있더라고요.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나는데 나다가 꺼지고 그러니까 주위 사람들이 시동 못 걸게 제지를 했어요.] <br /> <br />사고를 내고도 어떻게든 현장을 빠져나가려던 이 씨. <br /> <br />알고 보니 이미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운전자를 다치게 하고 도주 중인 상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보시다시피 양팔을 벌리면 닿을 정도로 좁은 길입니다. 하지만 피의자는 이곳까지 차를 몰고 들어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했습니다. <br /> <br />'아닌 밤중에 홍두깨' 같은 피해에 상인들은 황당할 따름입니다. <br /> <br />[피해 상인 : 저게 저렇게 부서져 있고 아침에 오니 난리가 나버린 거예요. 아주 꽝이야, 이런데 누가 오겠어.] <br /> <br />일부 가게는 창문과 냉장고 등 집기가 부서져 당분간 영업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[이덕성 / 피해 상인 : 유리는 보다시피 이렇고요. 다 갈아야 장사하는데 장사도 며칠 못해요. 이 골목은 진짜 사람이 다니는 길이지 손수레도 잘 못 다니는 길이에요.] <br /> <br />경찰은 이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,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광렬[parkkr08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221221737508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